경찰, 軍 개인정보 수천건 유출 수사…'몸캠 피싱' 의심

기사등록 2018/03/12 09:33:14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군 관계자를 포함한 개인정보 수천건이 해외로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국방부로부터 전·현직 군 관계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 요청을 받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유출 자료에는 전·현직 군 간부와 병사의 이름, 직책, 직위, 개인 연락처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고위 장성과 공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군부대 유선 전화번호와 군무원들 연락처도 다수 유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는 지난달 초 이 같은 개인정보 대량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 출처 및 피해자 규모, 유출 경위, 군사자료 포함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몸캠 피싱' 수법으로 군 관계자의 휴대전화나 노트북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몸캠 피싱은 조건만남 여성을 가장한 해커가 온라인 채팅,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음란 영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신종 범죄 수법이다.

 경찰은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비영리단체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과 중국, 홍콩 등 피싱 범죄에 사용된 해외 서버를 추적해 전현직 군 간부와 병사 6000여명의 이름, 직책 및 직위, 개인 연락처가 해킹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협회에 따르면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직 육군 중령 등 70명 이상은 현역 및 예비역 군인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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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3/12 09:33: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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