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전격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중국은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차이나 패싱(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배제)' 우려를 일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다"며 "시 주석은 미국이 불길한 대안으로 가지 않고 외교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비핵화를 향해 북한이 검증 가능하며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력과 제재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 측이 제안한 회담을 "5월 중으로 만나기 바란다"며 받아들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트위터를 통해 "성료된다면 국제사회에 매우 좋은 일"이라며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정상 회담을 위한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일부 약속을 했다. 북한이 이런 약속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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