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철강협회 "트럼프 관세,전 세계 철강업계 겨냥 도전행위"

기사등록 2018/03/09 12:39:35

미국산 철강제품·석탄·농수산물·전자제품에 보복조치해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철강협회(강철공업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 자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중국 철강협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산 철강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철강협회가 다른 국가의 조치에 즉각 반응하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협회는 또 “미국 정부는 자국 철강 업계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파괴했고 국제무역질서에 혼란을 조성했다”면서 “이런 조치는 전 세계 철강업계에 큰 피해를 주고 철강제품 소비자 특히 미국 소비자의 이익에 심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는 자국(미국)과 타국에 모두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철강업계는 최근 수년 동안 미중 무역 갈등의 중대 피해 지역”이라면서 “미국정부는 철강업계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통해 10여 가지 중국산 제품에 반덤핑, 반보조금 관세 규제를 진행했고, 일부 세율은 ‘금지 관세’ 세율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전 세계 철강업계를 겨냥한 도전 행위”라면서 “이는 반드시 더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중국 정부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강, 아연도금강판, 심리스강관 등 철강 제품 및 석탄, 농수산물, 전자제품 등을 겨냥한 대응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협회는 또 “전 세계 업계들이 일어나 미국의 도발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철강업계는 지속적인 구도 조정,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커지고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왕허쥔(王賀軍) 무역구제조사국장 명의로 된 성명을 사이트에 게재해 "미국은 '국가안보 예외조항‘을 남용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대표로 하는 다자무역 시스템을 제멋대로 훼손했으며 정상적인 국제무역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준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이번 조치에 유럽연합(EU), 브라질, 한국, 호주, 터키, 러시아 등은 이미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고, 미국의 잘못된 조치에 유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입장과 우려를 전달했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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