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의회 내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 관세 체제에서 중국이 이기고 우리는 지고 있다"며 "당신(트럼프)은 중국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미국 소비자와 동맹국들에게는 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다. 중국을 뒤쫓아라(Go after China), 다른 나라들을 뒤쫓지 말고"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중국이 세계 소비량보다 많은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철강을 덤핑한 결과 철강산업이 죽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중국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주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돌아가 아시아에서 자리를 잡고 (중국의) 지적재산 도둑질, 환율 조작, 철강 덤핑에 대해 때려라"라고 촉구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그레이엄의 지역구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는 독일 자동차회사 BMW의 세계 최대 생산공장이 있다.
그는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전 세계 어떤 BMW 공장 보다도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바겐도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오고 있다"면서 "철강에 대한 관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내 공장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중국을 뒤쫓아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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