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사형제 폐지 수순…대통령 "집행 유예 선언"

기사등록 2018/02/19 16:24:32

【다카르=AP/뉴시스】 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형제도 폐지 수순으로 집행 유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6일 감비아의 신임 대통령 아다마 바로우가 대선 당선뒤 피신했던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귀국해 수도 반주르 공항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모습. 2018.02.19
【다카르=AP/뉴시스】 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형제도 폐지 수순으로 집행 유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6일 감비아의 신임 대통령 아다마 바로우가 대선 당선뒤 피신했던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귀국해 수도 반주르 공항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모습. 2018.02.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사형제가 폐지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2012년 이후 6년 여 만이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은 전날 영국 독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사형제의 완전한 폐지를 향한 첫 걸음으로 사형제 집행 유예를 선언한다"고 연설했다.

 지난 2016년 12월 대통령으로 선출된 바로우 대통령은 지난해 사형폐지에 관한 유엔 조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는 독재자인 아히야 자메 전 대통령 정권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다. 22년 간 감비아를 철권 통치한 자메 전 대통령은 1985년 폐지된 사형제도를 1995년 부활시켰다. 군사 쿠데타로 장악한 정권을 공고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됐다.

 바로우 대통령은 "우리는 독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민주주의가 번성할 수 있는 평화로운 토양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감비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냉, 콩고, 기니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지난 수년 간 사형제 종식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사회운동가들은 더 많은 주변 국가들이 감비아의 모범을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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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사형제 폐지 수순…대통령 "집행 유예 선언"

기사등록 2018/02/19 16:24: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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