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홀로코스트 가해자 중 유대인도 있다" 발언 파문

기사등록 2018/02/18 17:25:45

【오시비엥침=AP/뉴시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시비엥침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폴란드 상원은 그러나 닷새 뒤인 1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 폴란드의 공동 책임을 묻는 발언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2018.02.01
【오시비엥침=AP/뉴시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시비엥침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폴란드 상원은 그러나 닷새 뒤인 1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 폴란드의 공동 책임을 묻는 발언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2018.02.0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과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인한 법을 제정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홀로코스트 가해자 중 유대인도 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독일 가해자 뿐만 아니라 폴란드인 가해자도 있고, 유대인 가해자도 있으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가해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 기자 로넨 버그먼이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자신의 어머니가 폴란드인 가해자 때문에 겪었던 일을 언급하면서 질문한데 따른 답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폴란드 총리의 말은 분노스럽다. 역사를 이해하는 무능력과 우리 민족의 비극에 대한 감성 부족의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의원은 트위터에 "유대 국가는 살해당한 사람들이 살인자란 비난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폴란드 총리의 발언에 대한 항의표시로 폴라드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본국 소환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홀로코스트 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약 6년간 폴란드를 점령했을 때 설치한 강제 수용소를 언급할 때 '폴란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해놓고 있다. 이를 위반시 벌금 또는 최대 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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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홀로코스트 가해자 중 유대인도 있다" 발언 파문

기사등록 2018/02/18 17:25: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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