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을 치르며 임효준은 '큰일났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고백했다. "너무 짜증이 났다. 중국 선수 3명에 (황)대헌이까지 있었다. 대헌이랑 떨어져 있으면 내 플레이만 하면 되는데 동료, 중국 선수까지 다 신경을 써야 했다"는 것이다.
결승에서는 작전이 따로 없었다. "전략을 세우고 들어가면 오히려 꼬이더라. 경기 전에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
임효준은 또 "부상을 많이 당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주변에 도와준 분들이 많았다. 내 꿈은 명확했다. 평창만 바라보며 힘든 순간을 견뎠다"고 자부했다.
"대헌이와 함께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아직 500m, 1000m가 남아 있으니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말해주고 싶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 그동안 못 먹었는데, 이제 하나 정도는 먹어도 될 것 같다"며 지난했던 훈련과정을 암시하는 듯한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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