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시스】 김희준 기자 = "큰 잔치를 치르려니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장 자격으로 온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혹한에서도 유유자적했다.
원 단장은 6일 강릉 선수촌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우연히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추위와 싸움이 되리나는 예상이다. 주요 외신은 평창의 매서운 추위가 이번 대회 최대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원 단장은 "큰 잔치를 치르려니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며 오히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를 반겼다.
"춥지 않느냐"고 되묻자 "북에서 와서 그런지 추운지 잘 모르겠다. 어제 평창 휴전벽 제막 행사 다녀왔는데 평창도 (날씨가) 좋더라"며 여유를 보였다.
갑작스럽게 올림픽 참가가 결정된만큼 선수들이 긴장했을 것 같다고 하자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원 단장은 1일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3일 훈련장을 찾아 북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5일에는 평창 선수촌에서 열린 휴전벽 제막식에도 참석하는 등 비교적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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