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 시작 전 알래스카 군기지 방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야욕 버려야"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만남이 성사돼도 북한을 향한 미국의 '비핵화' 메시지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이날 알래스카 엘먼도프프-리처드슨 군기지를 방문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때 북한 인사들과 회동할 가능성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난 어떤 만남을 요청하진 않았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를 만난다고 해도 자신의 메시지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북한은 반드시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는 곳마다 북한의 진실을 말할 것"이라며 "오늘 올림픽 팀을 놓고 북한과 한국 사이에 존재하는 협력이 무엇이든 국제 사회에 의한 고립이 계속돼야 하는 정권의 실상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군기지를 둘러본 펜스 부통령은 "미사일 방어는 우리 국방의 핵심"이라며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20기 추가 배치는 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의 올림픽 대표단을 이끌고 8일부터 한국을 찾는다. 북한에서도 9~11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다.
그는 방한 기간 북한 정권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체제 선전 기회로 '강탈'(hijack)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 이어 펜스 부통령 본인도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 관료들과의 접촉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실제 만남이 성사될지 한층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유화공세 차단에 집중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인사들과의 만남을 모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등은 보도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5일 북미 접촉 여부에 관해 "부통령의 올림픽 방문을 비롯해 북한과 어떤 종류의 만남 기회가 있을 지에 관해선 그저 지켜봐야 한다"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전까진 올림픽에서의 북미 만남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며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양측 접촉이 있을 수도 있음을 미국 쪽에서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스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서울에서 탈북자 5명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개막식에는 작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대동한다.
[email protected]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야욕 버려야"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만남이 성사돼도 북한을 향한 미국의 '비핵화' 메시지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이날 알래스카 엘먼도프프-리처드슨 군기지를 방문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때 북한 인사들과 회동할 가능성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난 어떤 만남을 요청하진 않았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를 만난다고 해도 자신의 메시지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북한은 반드시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는 곳마다 북한의 진실을 말할 것"이라며 "오늘 올림픽 팀을 놓고 북한과 한국 사이에 존재하는 협력이 무엇이든 국제 사회에 의한 고립이 계속돼야 하는 정권의 실상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군기지를 둘러본 펜스 부통령은 "미사일 방어는 우리 국방의 핵심"이라며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20기 추가 배치는 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의 올림픽 대표단을 이끌고 8일부터 한국을 찾는다. 북한에서도 9~11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다.
그는 방한 기간 북한 정권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체제 선전 기회로 '강탈'(hijack)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 이어 펜스 부통령 본인도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 관료들과의 접촉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실제 만남이 성사될지 한층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유화공세 차단에 집중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인사들과의 만남을 모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등은 보도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5일 북미 접촉 여부에 관해 "부통령의 올림픽 방문을 비롯해 북한과 어떤 종류의 만남 기회가 있을 지에 관해선 그저 지켜봐야 한다"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전까진 올림픽에서의 북미 만남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며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양측 접촉이 있을 수도 있음을 미국 쪽에서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스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서울에서 탈북자 5명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개막식에는 작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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