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올림픽서 무슨 일 있을지 보자"…北美 만남 배제 안 해

기사등록 2018/02/06 08:22:52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3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했을 때 북한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한 측근이 30일(현지시간) 말했다. 2018.1.31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3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했을 때 북한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한 측근이 30일(현지시간) 말했다. 2018.1.31
WP "북미 만남 가능성 첫 시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관계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에서 직접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페루를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올림픽 방문을 비롯해 북한과 어떤 종류의 만남 기회가 있을 지에 관해선 그저 지켜봐야 한다"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미 접촉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이 뒤따르자 틸러슨 장관은 "지켜보자. 어떻게 될 지 지켜보자"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WP는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전까진 올림픽에서의 북미 만남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며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양측 접촉이 있을 수도 있음을 미국 쪽에서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내 대북 강경파와 달리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대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다. 긴장 완화를 위해 날씨 같은 사소한 주제로 대화를 한 데도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의 올림픽 대표단을 이끌고 8일부터 한국을 찾는다. 북한에서도 9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북한 정권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체제 선전 기회로 삼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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