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킹 사고 피해를 입은 고객 26만 명 전원에게 코인 한 개당 88.549엔씩 보상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인체크는 총 5억2300만 개의 넴을 유출당했다.
코인체크의 발표대로 고객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 줄 경우 총 463억1100만 엔(약 4518억 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코인체크는 성명에서 “보상의 시기와 절차 등을 숙고하고 있다. 보상금액은 우리 회사 자체 자금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체크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6일 해킹사고가 발생한 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인체크가 피해 보상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닷컴(coinmarketcap.com)의 자료에 따르면 28일 오후 12시 31분 현재 21% 급등한 1달러 1.02달러(약 111.49 엔, 약 1087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26일 자정께 코인체크 사이트에서 580억 엔 어치의 넴이 해커에게 유출당했다. 이번 사건 피해액은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 470억 엔 어치가 유출된 사건을 뛰어넘는 가상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사고다. 해킹은 26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됐다. 코인체크가 이를 발견하고 거래를 중지시킨 것은 8시간이나 뒤인 오전 11시였다.
코인체크는 넴과 비트코인 등 13개 종류의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었으나,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은 넴뿐이었다.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에서 자세한 피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번주에 일부 거래정지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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