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높이와 빠른 속도로 날아와 지면에 안착하는 장면은 경이로움과 감탄을 자아낸다.
스키점프는 강한 정신력과 순발력,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이기도 하다.급경사면(35~37도)을 시속 90㎞ 이상의 속도로 활강하다가 도약대에서 몸을 던진다. 그리고 더 멀리 날기 위한 자세로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려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 후 착지 직전에 무릎을 구부려 충격을 흡수한다. 안정적인 착지가 있을 때까지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비행시간은 약 8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는 노멀힐 남녀 개인, 라지힐 남자 개인·팀 등 총 4개 종목이 펼쳐진다.
노멀힐은 도약 지점부터 K포인트(기준점)의 거리가 75~99m다. 힐 사이즈, 즉 착지점부터 점프대 출발점까지의 높이는 경기장 특성에 따라 85~109m여야 한다. 알펜시아의 노멀힐 점프대는 K포인트 98m, 힐 사이즈는 109m다.
라지힐은 도약 지점부터 K포인트의 거리가 100m를 넘어야한다. 알펜시아의 라지힐 점프대는 K포인트가 125m, 힐 사이즈 142m다.
라지힐은 K포인트를 기준으로 1m에 1.8점의 점수가 주어지며, K포인트를 기준으로 ±1m당 1.8점씩 가감하는 방식이다.
5명의 심판이 각각 20점 만점에서 비행거리와 스타일 기준으로 채점을 한다. 비행자세와 착지자세의 불안정 정도를 파악해서 요소마다 감점해 점수를 정한다. 그 중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뺀 3명의 점수를 거리 점수와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스키점프는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키점프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한국의 스키점프 등록선수는 고작 8명이고, 국가대표는 4명이다. 남자 최흥철(37), 최서우(36), 김현기(35·이상 하이원)가 아직도 대표팀에 남아있다. 박규림(19·상지대관령고)은 한국의 1호 여자 스키점프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