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의 동참 독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극심한 추위 속에서 등교하다가 '눈사람'이 돼버린 윈난성 빈곤 아동 ‘눈송이 소년’이 중국 안팎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이런 농촌지역 아이들을 위해 기숙학교를 세워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22일 환추왕에 따르면 영어교사 출신인 마 회장은 전날 알리바바자선재단 주최로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마윈농촌기숙학교 캠페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호소하면서 다른 기업인들이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마 회장은 "중국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등교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환경과 자원이 열악한 학교들은 폐쇄하고 양질의 교사와 시설을 갖춘 기숙 학교를 세워 학생들이 다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들을 향해 기숙학교를 짓고 스쿨버스를 기증하는 등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 회장은 이날 대회에서 농촌의 교육 실태를 소개하며 눈송이 소년의 사연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윈난성에 사는 왕푸만(8)은 최근 5㎞가 넘는 등교길을 눈을 맞으며 걸어 머리카락에 눈꽃처럼 성에가 낀 모습이 공개돼 ‘눈송이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왕군과 같은 6100만명의 '류수아동(留守兒童 돈 벌러 외지로 나간 부모와 떨어져 농촌에 홀로 남겨진 아동)' 및 이보다 훨씬 많은 빈곤 아동 문제는 여전히 중국 정부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마윈은 “아이들이 등교 첫날부터 불평등한 교육을 경험하게 된다면 이들에게는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작년 12월1일 '알리바바 빈곤퇴치기금'을 설립해 5년 동안 100억원(약 1조6700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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