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측은 17일 오전 정혜원 병원장과 심봉석 의료원장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병원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사과문을 발표하고자 했을 때 경황이 없어 유족분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사퇴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분들을 위로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픈 상황"이라며 "소속 의료진 5명이 수사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간호부원장과 의료부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사망사고는 지난해 12월16일 밤 발생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환아 4명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오후 9시32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사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지난 12일 국립과학수구연구원은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하면서 주사제 및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간호사 2명과 전공의, 수간호사,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의료진을 지도· 감독할 의무를 하지 못한 혐의로 주치의 조모 교수를 소환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암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서 인정신문 외 진술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지질영양주사제를 추여한 간호사 2명과 수간호사를 이번주 내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다음주 조 교수와 전공의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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