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시의장 "원구성 갈등 사과한다"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15일 후반기 원구성 과정서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서 시당의 방침에 정면으로 저항해 제명되면서 당적까지 잃게 된 김 의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머리를 숙인 것으로, 향후 당적 복귀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제235회 임시회 개회를 주재한 뒤 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원 구성 과정에서의 갈등은 시의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저의 당원직 상실이 아니었어도 동료의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담감은 두고두고 저에겐 큰 괴로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동료의원과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올리며 더불어민주당에도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전하고 "의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의 제7대 의회 후반기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히고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께 좋은 정치로 보답하며 시민주권시대에 부합하는 의회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현재 무엇도 결정한 바가 없다"면서 "오히려 지금은 스스로에게서 한 발 떨어져 정치인으로 몸담았던 지난날의 저 자신을, 타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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