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복당에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선'

기사등록 2018/01/15 16:48:26

최종수정 2018/01/15 17:40:57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 출마 의사 내비쳐
 3명 모두 '경기 수원' 기반으로 정치 활동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6·13 지방선거의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 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

 15일 오후 남경필 경기지사가 한국당 경기도당에 재입당 서류를 제출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도 나오지만, 당내에서 출마 의지를 피력한 예비주자들이 나오면서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시·도지사 후보의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한 지는 몇 달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현재 서울 여의도 모처에 선거 캠프를 꾸리고 선거전략이나 공약 등을 마련하는 한편 도내 당원협의회와의 접촉빈도를 늘려나가고 있다.

 그는 "남 지사가 복당한다 해도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에 3분의 1밖에 안 나오는 현직 도지사는 경쟁력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당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원칙과 품격이 있는 보수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김용남 전 의원도 출마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당내 중진 의원을 찾아 출마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측근들과 협의를 계속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월 중순께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일부에서 남 지사의 복당으로 도지사 후보의 전략공천 주장이 나오는 데 경선없이 1300만 경기도의 도백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정당이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면서 "당헌·당규가 규정하듯이 경선이 원칙"이라고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여기에 한국당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문종·원유철 의원 등의 행보에 따라 경선 후보는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경쟁도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남 지사측은 경선 여부에 대해 "한국당에서 경선 여부가 결정되고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마 의사를 드러낸 예비주자들은 모두 '수원'을 정치적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남 지사는 부친인 고 남평우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수원병(팔달)에서 내리 5선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경기지사까지 당선됐다.

 박 전 의원과 김 전 의원도 각각 수원갑(장안), 수원병(팔달)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기 포천에서 태어났지만, 박 전 의원은 수원갑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20년 가까이 수원에서 정치 활동을 벌였다.

 수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제치고 당선, 전국적 주목을 받았었다.

 한편 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결정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지만 그동안의 선례를 볼 때 출마 후보들이 복수일 경우, 경선을 해 왔다"면서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광역단체장 후보를 대통령 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80%, 여론조사 20%로 결정된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으로 각각 2대 3대 3의 비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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