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남경필 "국민의당과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

기사등록 2018/01/09 11:12:51

 자유한국당 복당도 '초읽기'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남 지사는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당 간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이어 남 지사는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그동안 자유한국당과의 선통합 후 국민의당까지 아우르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주장해왔다. 페이스북 글 마지막에서도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런 결정에는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를 겨냥한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속에 바른정당으로서는 2등도 힘들기 때문이다.

 20년간 몸담았던 곳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으로 벌어질 시너지 효과는 보수 대 진보, 1대 1 구도를 만들기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한편 남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해들어 한국당 내에서 남 지사의 복당에 대한 긍정적 변화가 감지된다. 홍문표 사무총장, 김용태 혁신위원장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복당을 놓고 아직 한국당 내부의 반발 기류도 상당한 만큼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불출마 조건 복당'을 말했던 홍준표 대표의 구체적인 의견 변화도 아직 없다.

 남 지사는 5선 국회의원에 경기도지사까지 지냈다. 꽃가마 타고 가진 못하더라고 푸대접받을 처지도 아닌 만큼 '명분'이 필요하다는 게 남 지사 측의 분위기다.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국당 내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 지사 측은 "남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내부에서는 오는 18일 오후 수원에서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전에 남 지사의 복당 문제가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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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남경필 "국민의당과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

기사등록 2018/01/09 11:12: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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