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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 새해 벽두부터 미국-파키스탄 갈등 고조

기사등록 2018/01/06 08:00:00

【카라치 ( 파키스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월1일 파키스탄이 무장테러조직의 온상이라며 그 동안 '거짓말과 속임수'로 미국 대통령들을 바보 취급했다는 트위터를 올리자 카라치 시내에서 반미시위대가 성조기를 밟고 있다.  트럼프행정부는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카라치 ( 파키스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월1일 파키스탄이 무장테러조직의 온상이라며 그 동안 '거짓말과 속임수'로 미국 대통령들을 바보 취급했다는 트위터를 올리자 카라치 시내에서 반미시위대가 성조기를 밟고 있다.  트럼프행정부는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새해 첫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트윗은 파키스탄을 향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나 1일 파키스탄이 미국으로부터 해외 원조를 받으면서,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로 인해 이번주 내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빚어졌고, 급기야 미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파키스탄이 수십 억 달러의 해외 원조를 받으면서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15년간 파키스탄에 330억 달러(약 35조559억원)을 지원했지만 우리의 지도자들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묘사했으며 우리에게 한 것은 거짓말과 속임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파키스탄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적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며 "우리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라고 일갈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해외 원조가 본래의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패배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1일 자국 주재 미 대사를 초치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다음 날인 2일 파키스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중단 발언에 항의하는 반미시위가 벌어졌다. 우파정당과 종교단체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디파-이-파키스탄 위원회 소속 200여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신드주(州) 주도 카라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 인형과 사진, 성조기를 불태운 뒤 트럼프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이 같은 항의에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일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 정부에 대한 2억5500만 달러(약 2700억원)의 지원 중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수 년 간 대테러전에서 이중 플레이를 벌였다”며 “파키스탄 정부에 대한 2억5500만 달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 정부는 때론 미국과 협력하지만,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공격하는 테러단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번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의)이 게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4일 한 미군 장비 구매액수 2억 5500만 달러 외에 추가 보안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파키스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포용 정책에도 탈레반(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과 하카니(탈레반과 연대한 아프간 이슬람 무장단체)는 계속 아프간을 불안하게 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공격할 음모를 꾸미면서 파키스탄에서 은신처를 찾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이 이들 무장단체에 대해 결정적인 조치를 할 때까지 보안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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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 새해 벽두부터 미국-파키스탄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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