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내가 치매도 아니고…朴 독대, 두 번이 전부"

기사등록 2017/12/27 11:04:44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공여'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공여'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27.  [email protected]

'2014년 9월12일 독대' 특검 질문에 "없다" 단언
"안봉근 비서관 왜 그런 착각하는지 모르겠다"
"거짓말할 필요 있나…그걸 기억 못하면 치매"
검찰, 피고인신문 마친 후 오후에 구형할 예정

【서울=뉴시스】김현섭 이혜원 기자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재판에서 2014년 9월12일 '안가 독대'를 강력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뇌물공여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 측이 "2014년 9월12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가에서 단독면담 한 적 있지 않느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 측은 2심 재판 과정에서 '2014년 9월12일 독대'를 공소장에 추가한 상황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에서 있었던 2014년 9월15일 독대 시간이 인사를 나눈 5분 정도 밖에 안 돼 지원 등의 의논을 할 수 없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1심 판결에서 인정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는 2014년 9월15일, 2015년 7월25일, 2016년 2월15일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과 2016년 독대만 인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15일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5분짜리 만남은 독대라고 생각 안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증인으로 나온 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단독면담 했던 시기가 2014년 9~11월 사이 아니었나"라는 특검 질문에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 정도로 기억되고 이 때 이 부회장도 한 번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2014년 9월12일 안가 독대를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이 부회장은 특검이 이에 대해 묻자 "안 비서관이 왜 그런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안가를 간 건 (2015년7월25일, 2016년 2월15일) 두 번 뿐"이라며 "이걸 가지고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제가 그걸 기억 못한다면 적절치 못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치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형은 이 전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오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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