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23일 국립과학수사원구원과 경찰 화재전문감식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현장에서 1층 천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12.23. [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김재광 기자 = 사망 29명 등 65명이 사상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 수사본부(본부장 이문수·충북경찰청 2부장)'는 23일 건물관리인 등 근무자 7명, 목격자 4명, 부상자 34명 등 4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건물주 이모(53)씨가 입원한 원주기독교병원을 찾아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물관리인은 경찰 조사에서 "건물 1층 천장에서 물이 새 하수관 등이 결빙됐다"며 "화재 발생 당일 건물관리인 한 명이 천장에서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화재 전문감식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전날에 이어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2차 정밀감식을 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강력계, 광역수사대 등 78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팀을 쪼개 건물주 등의 업무상 과실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감식반은 전날 건물 1층 발화지점과 인명피해가 집중된 2층 여자 목욕탕 등 건물 내부를 샅샅이 훑었다.
이 과정에서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생한 불꽃이 스티로폼에 옮겨붙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이날 스포츠센터 화재는 1층 천장에서 발화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제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23일 국립과학수사원구원과 경찰 화재전문감식관 등으로 구성한 합동감식반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현장에서 지게차를 동원해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17.12.23. [email protected]
불이 붙은 스티로폼이 주차 차량에 떨어져 삽시간에 건물로 옮겨붙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건물 주변에 설치된 CCTV 8개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분석했지만 아직 복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원인 규명작업에 나선 경찰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이 2급 소방안전 관리자 선임 대상물인 만큼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 작동이나, 자동화재탐지설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세밀히 조사하고 있다.
방화관리자를 상대로 피난처 확보나 화재 경보기 작동 등 '소방시설 설치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준수 여부도 조사한다.
제천시청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건물 용도변경 등 건축법 위반은 없었는지도 확인한다.
지상 9층, 지하 1층 총면적 3813㎡ 규모로 지어진 이 스포츠센터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2층 여탕의 비상구는 철제 선반이 막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방재신문이 23일 보도했다.2017.12.23.(사진=소방방재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복합건축물인 이 건물은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건물주 이씨는 "화재 발생 당시 구조 활동을 벌였고,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건물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20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희생됐다. 36명은 다쳐 인근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건물주나 시설관계인 등 관련자에 대한 주의의무 위반 외에 불법 건축물과 소방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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