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클라우드 나인, 종현 유서 공개…"난 도망치고 싶었어"

기사등록 2017/12/19 08:13:20

최종수정 2018/02/01 15:21:44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이 18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2017.12.18.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이 18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18일 사망한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의 유서가 공개됐다. 종현과 절친했던 밴드 '디어 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이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나인은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다"면서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고서도 저는 여전히 종현이가 제게 다가와 이 모든 게 꿈이었던 것처럼 웃어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다"면서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나인은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나인은 "아직도 이 세상에 그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괴롭다"면서 "지금도 이 글을 올리는 게 맞는 건지 겁도 나지만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면서 "논란이 있을 거란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예상하고 저에게 부탁을 했을 거란 생각에 제가 종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팬들에게 "이제라도 종현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면서 "그리고 수고했다고. 정말 잘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라고 바랐다.

"아름다운 종현아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게.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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