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규제 소식에 '가격 폭락'…1500만원대로 '곤두박질'

기사등록 2017/12/10 11:52:42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국내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30% 이상 폭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코인당 1550만원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오후 2500만원 수준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의 국내 시가 총액도 현재 259조9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단기적으로 급락한 뒤에도 이를 뛰어넘는 시세를 분출해 왔다며 오히려 급락을 매수 기회를 삼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 올해 1월 초 1000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만 무려 25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고, 한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다른 나라보다 20%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은 비싼 가격에 거래돼 온 실정이다.

정부는 가상화폐의 이 같은 과열사태를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최근 금융위, 법무부 등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TF'를 구성, 국내 거래 규제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에 TF는 이르면 내주 중으로 1차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전면 거래금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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