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시스】김기원 김지호 이준석 기자 =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타워크레인 인명 사고는 경기도에서만 올해 3번째다. 예방대책 마련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사고는 또 발생했다. 때문에 타워크레인 사용에 따른 사전 점검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타워크레인 사고 개요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 근로자 9명이 출근해 7명은 타워크레인에 올라 작업을 하고 2명은 지상에서 작업을 했다.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고매동 38-5번지 일원 3만6419㎡에 지하 5층~지상 4층 규모로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오후 1시 11분께 높이 70m 타워크레인(40t)의 중간 부분(상부 40m)이 붕괴돼 타워크레인에 올라 크레인 기둥을 70m에서 80m로 올리는 인상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모(55)씨, 장모(52), 박모(38)씨가 숨지고 최모(43)씨, 김모(49)씨, 윤모(37)씨, 하모(38)씨 등 4명은 수원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동탄한림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1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현장은 관계 당국이 현재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 사고 원인 조사는?
이번에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 운전석에서 1명, 70m 부분에서 나머지 6명이 크레인을 올리는 작업을 했다.
휴가 중이던 현장소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았으며 안전 담당 부장이 현장에 나와 작업을 지도감독했다. 사상자 7명 가운데 타워크레인 기사는 하청업체고 나머지 6명은 재하청업체 직원 신분이었다.
사고 목격자 등에 따르면 공사현장에는 이날 강한 바람이 없어 날씨에 의한 변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워크레인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수입된 것으로 40t 이상 무게를 버틸수 있었어 직원 7명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의 제작연도와 부품을 정품으로 사용했는지, 사업자와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고용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10일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인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11일 수습반과 조사반, 운영지원반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본부를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한다.
◇반복되는 타워크레인 사고
올해 들어 경기지역에서만 세 번째로 크레인 사망사고가 발생해 모두 9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에 앞서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30분께 의정부시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다가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지난 5월22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시 지금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건 원인은 타워크레인이 20년 이상 노후됐거나 불량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0월부터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을 위해 정부에 관련 부서 전담(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담팀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건설·감리협회가 참여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중순 연식 20년 이상된 노후 크레인은 퇴출하고, 등록 크레인에 대한 전수 조사 등을 담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으나, 사고는 또 다시 벌어졌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 대책을 주친하는 도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또 지난 5월22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시 지금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건 원인은 타워크레인이 20년 이상 노후됐거나 불량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0월부터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을 위해 정부에 관련 부서 전담(TF)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담팀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건설·감리협회가 참여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중순 연식 20년 이상된 노후 크레인은 퇴출하고, 등록 크레인에 대한 전수 조사 등을 담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으나, 사고는 또 다시 벌어졌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 대책을 주친하는 도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