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여전히 생존해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 사막 지대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이라크뉴스에 따르면 이라크군 합동 작전 사령부의 야히야 라술 대변인은 "알바그다디는 죽지 않았다.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사이 사막 지역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술 대변인은 "우리 첩보 정보에 기반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알바그다디는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이라크 알카임과 시리아 아부 카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술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활동하던 IS 조직원 여럿이 현지군 공세에 밀려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 국경 지대로 피신한 뒤 지하에 설치된 대피소에 은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의 사망설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지만 매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올초 국제 연합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그가 중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가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번복했다.
러시아 정부도 6월 자국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가 추후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미국 정부는 2011년 10월 알바그다디를 테러범으로 규정하고 그의 생포나 사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2500만 달러(약 271억 87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주도의 국제 연합군과 러시아는 따로따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 작전을 진행해 IS가 장악하고 있던 지역 90% 이상을 되찾았다. 이로써 IS는 2014년 6월 중동에 칼리프 건립을 선포한 지 3년여 만에 패망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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