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독일 정부가 테러 우려에 크리스마스 시장 개장을 앞두고 치안을 강화했다고 AP통신, 도이체벨레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테러가 언제든 발생할 수있을 정도로 위협 수위가 매우 높다면서도, 크리스마스 시장은 독일의 생활양식이자 문화이니 맘 놓고 시장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독일 정부는 전역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에 트럭 테러 예방용 콘크리트 차단벽을 설치하고 경찰관들을 추가 배치했다.
도이체벨레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도 이날 저녁에 개막식을 열었으며 베를린 경찰이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출입구에 콘크리트 차단벽을 설치하고 경찰관을 배치했지만 다른 보안 대책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방문객들은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장보기가 두렵지 않다며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이 오히려 테러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고 밝혔다.
한 교회의 목사는 도이치벨레에 “1년 전 트럭 테러가 우리 마음에 새겨져 있다”라며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해왔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장을 계속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러가 발생할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걱정한다면 도로에서 다칠까봐 건널목을 건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럭 테러의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리는 오는 12월19일에는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문을 닫는다. 튀니지 출신 테러리스트 아니스 암리가 지난해 12월19일 저녁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사람들을 향해 트럭을 몰고 돌진하는 테러를 벌였다. 당시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암리는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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