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에 "통상절차 따르라 지시했었다"

기사등록 2017/11/24 15:28:06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11.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11.24. [email protected]
   "통상절차 따르라 지시에도 불구하고…관련자 보직해임"

【서울=뉴시스】김난영 정윤아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24일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과 관련해 "저는 보고가 늦어진 점을 질책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는 등 현장의 통상적 통보 절차에 따라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일 17시께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17일 추가로 뼈가 발견됐고 객실에서 기수습된 분의 유해로 판단된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전체 유가족에게 관련 사실이 통보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부본부장과 본부장이 협의해 '장례식 이후 유해 발굴 사실을 전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장례식이 마무리된 20일 오후에 장관에 보고했고 통상적인 통보 절차를 따라 미수습자 가족분들에게 알리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고(故) 조은하, 허다윤양 어머니에게만 연락드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장수습본부장과 부본부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여러 (농해수위) 위원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도적인 은폐 시도 여부 등 부적절한 판단이 있었는지 엄중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수습 과정에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전체 수습 과정을 되돌아보고 재점검 기회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해양수산부 조직 전체의 쇄신과 공직기강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세월호 유골 발견을 뒤늦게 보고 받고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는 등 미비한 후속 대응으로 인해 사실상 '2차 은폐'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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