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김난영 홍지은 기자 = 지진 피해가 집중된 포항엔 16일 하루 동안 여야 정당 대표들의 발길이 연신 이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날 연이어 임시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대표가 방미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우원식 원내대표가 현장을 방문했다.
흥해 거주 주민 이모(59)씨는 "객식구들을 끌고 와서 궁디(엉덩이)만 갖다 댄다"며 "왜 그렇게 사는가. 정책으로 도움을 주든지 혜택을 줘야지, 선거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와서 얼굴을 들이미는데 우리가 동물원 동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치인들이 와줘서 고맙다. 얼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착착 일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주민도 일부 있었다.
또 다른 흥해 주민 남모(44)씨는 "(정치인들은) 얼굴 비추고 말만 하고 갔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표 때문에 온 건 데 별 할 말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믿을 수밖에 없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 준다는 것도 그렇고 믿어야지 뭘…"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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