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아이코스, 유해물질 일반담배 10% 수준"

기사등록 2017/11/14 14:49:46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는 권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나 적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해명에 나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유해성 관련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담배를 불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벤조피렌, 아세트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관들이 정한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평균 약 90%나 적게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미카엘 프란존 의학 담당 수석은 "국제기관들이 정한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는 연구용 표준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약 9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주간 임상연구와 3개월간 임상연구에서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의 경우 15개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금연한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노출 감소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흡연자, 일반담배로 흡연하다 연구기간 중 금연한 그룹, 일반담배로 흡연하다 연구기간 중 아이코스로 전환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임상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미카엘 프란존 수석은 "5일, 90일 간의 임상연구 결과 6가지 발암물질 중 벤젠의 경우 아이코스 사용자의 노출 감소치가 금연한 사람과 비교해 각각 99%, 100%의 일치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와의 비교대상으로 삼은 표준담배가 '고타르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의 신뢰성이 저하되는 등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카엘 프란존 수석은 "표준담배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20개 브랜드와 (타르 함량 등이) 가장 유사한 담배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는 타르와 니코틴의 양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편이지만 니코틴은 함량이 낮을 수록 흡연을 더 많이 하는 흡연 행태가 있기 때문에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권련형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히는 등 '권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한 국제 분석자료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폐암, 위암 등의 발암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학협회 의학전문지 자마인터널메디신의 부편집장인 미첼 카츠 박사도 "가열식 담배도 발암물질을 주위에 유출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카엘 프라존 수석은 이와 관련 "영국 임상보건연구원과 공중보건국도 전자담배는 흡연보다 95% 덜 유해하다고 공식 발표했고 미국 FDA도 비연소 담배제품을 위험성이 낮은 대체제품으로서의 잠재적 혜택으로 인정했다"며 "세계적으로도 아이코스를 비롯한 전자담배에 대한 위해성 감소 효과를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을 진행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자담배 유해성 여부 검증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필립모리스측의 발표라 시기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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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아이코스, 유해물질 일반담배 10% 수준"

기사등록 2017/11/14 14:49: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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