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쩐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2020년 교역 1000억달러 달성 노력"

기사등록 2017/11/11 13:33:17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11일 오전(현지시각) 정상회담이 열린 다낭 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amin2@newsis.com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11일 오전(현지시각) 정상회담이 열린 다낭 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email protected]

 양국 수교 25주년 계기로 전략적 협력 강화
 한국산 자동차 부품 무관세 적용 지원 요청
 양 정상, 한국-베트남 상호 방문 제안

 【다낭(베트남)=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쩐 다이 꽝(Tran Dai Quang)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올해 양국 수교 25주년을 기점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40분간 다낭 정부청사에서 쩐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밝혔다. 

 양 정상은 두 나라가 수교 25년 만에 교역·투자 분야에서 상호 핵심 파트너로 성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25년 동안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투자 대상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 발전했다"면서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쩐 수석은 특히 양국 정상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면서,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쩐 주석은 지난 5월 우리 정부가 아세안 특사를 파견하는 등 우리나라의 아세안 중시 입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미래공동체 구상'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취임 당시 역대 정권 처음으로 대(對) 아세안 특사를 파견했다. 아세안 특사로 임명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25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해 쩐 다이 꽝 국가 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쩐 주석은 그동안 양국이 모범적인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201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다낭 한-베트남 IT 친선대학' 및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와 APEC 기간 하노이에서 개소 예정인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와 'IT지원센터', 내년 초 착공 예정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양국 협력 분야를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식민지 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쩐 주석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대(對)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꽝 주석은 베트남은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는 입장임을 강조하고, 우리 측 요청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방산물자 수출, 상호 기업 투자 확대, 다문화가정 등 양국 국민들의 상호 권익 보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한반도 현안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쩐 주석은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안보리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 확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쩐 주석은 계속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우리 측 협력을 요청했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은 쩐 주석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으며 쩐 주석도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쩐 주석은 또 문 대통령의 조속한 베트남 방문을 요청하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종합]文대통령, 쩐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2020년 교역 1000억달러 달성 노력"

기사등록 2017/11/11 13:33:1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