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오늘 정상회담, 대북압력 공조 재확인

기사등록 2017/11/06 08:54:56

【도쿄=AP/뉴시스】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긴자에 위치한 고급 철판요리 레스토랑인 우카이테이(うかい亭)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7.11.05
【도쿄=AP/뉴시스】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긴자에 위치한 고급 철판요리 레스토랑인 우카이테이(うかい亭)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7.11.05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방일 이틀째를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다섯번째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북 압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6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대북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미국에 보조를 맞춰 (아베 총리가)일본 독자제재의 대상 확대를 언급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도착 전 전용기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가까운 시일에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어 재지정 여부도 함께 거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일 정상회담 전 한 번의 골프 회동과 두 번의 오·만찬을 함께 한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골프 회동 전 통역만 대동한 채 점심을 했으며, 저녁 만찬 때도 부인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아베 총리도 5일 골프 회동 후 기자들에게 "골프장인만큼 마음을 편안히 터놓을 수 있어 때로는 어려운 이야기도 섞어가면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대 중국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요코타 기지에서 이뤄진 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친구와 동맹국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과 일본이 인도, 호주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질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일본이 남·동중국해 지역에서 세력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미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호주와 인도를 포함한 4개국 정상급 전략대화 등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내놓기 위한 사전 조율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대북 압력 강화 공조,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 등으로 핑크빛 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통상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일 무역 적자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FTA 협정에 나서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날 요코타 기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과)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 교역(free, fair, reciprocal trade)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이미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FTA를 포함한 통상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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