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3일 오전 11시부터 사고 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사고 차량에 대한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트럭은 뚜껑이 없는 적재함에 산업용 윤활유와 방청유 등이 200ℓ 드럼통 22개, 20ℓ 통 174개를 싣고 있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앞 차량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차량이 지그재그로 이동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적재함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했다.
사고 원인의 하나로 운전자의 과속도 거론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70㎞/h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윤모(76·사망)씨가 사고 당일 울산에서 창원의 한 회사로 인화물질 이외에 폭발성이 있는 유류를 배달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한편 2일 오후 1시23분께 창원터널 창원방면 내리막길 1㎞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화물차 운전자 윤씨와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모닝 차량의 운전자 유모(55·여)씨, 스파크 차량의 운전자 배모(23·여)씨 등 3명이 숨지고, 백모(37)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차량 9대가 불이 붙은 드럼통과 충돌해 화염에 휩싸였으며 시커멓게 탄 차량들로 일대가 2시간 가량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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