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고영주, 방송 추행한 강간추행범"…野 "윤리위 제소 검토"

기사등록 2017/10/31 15:36:53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20017.10.2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대출 "신경민, 모욕적 발언으로 국회 품위 손상시켜"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참석을 두고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거친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과방위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윤리위 제소를 거론하면서 과방위는 정회됐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방문진 국감에서 고 이사장을 향해 "10년 동안 추행, 강간을 했던 범인"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7일 과방위 국감에서 고 이사장이 자신을 질타하던 신 의원에게 "(신 의원도) 똑바로 하라"고 반발했던 점을 지적하면서다.

  신 의원은 "제가 잘못한 게 하나 있다면 고 이사장이 적어도 기초·기본적 상식이 있는 사람일 거라 기대한 것인데 이것이 착각이었다는 것, 이 잘못은 인정한다"며 "고 이사장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한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고 이사장과 고성이 오갔던 당시 상황에 대해 "방송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강간추행범이 저를 성희롱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고 이사장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참석에 대해 "(고 이사장이) 골프도 치고 좋아했던 김기춘 전 실장도 이런 짓을 안 했을 거고, 황교안 전 법무부장관도 이런 짓은 안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신 의원의 '강간추행범' 등 발언을 문제 삼으며 즉각 윤리위원회 제소를 거론,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고 이사장은) 기관증인, 그리고 인간 아니냐. '강간추행범', '사람도 아니다' 이런 모욕적 발언을 해 우리 국회의 품위를 이렇게 손상시키는 일에 대해 의원들끼리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문제를 지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정회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국회법 146조에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다'라고 돼 있다. 지금 모욕하는 발언과 사생활에 대한 발언도 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고 이사장에게 많은 불만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고 이사장은) 평생 공안검사로 살아 나름의 신념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이런 분에 대해 존중할 부분은 존중돼야 된다. 고 이사장을 존경하는 분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라고 따졌다.

  같은 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도 "직책으로 생기는 일이 아닌 일들에 대해서까지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신 의원 발언을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다만 "이런 문제로 상임위가 파행하거나 서로 시간을 소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정회 요청을 만류했다.

  그러나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이 곧바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 신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을 한다는 게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기관증인에게 몰상식을 넘어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고 이사장은) 그날 국정감사장에서 개인 시간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왔다. 거기서 한 발언이 객관적 팩트와 다르거나 불법적인 얘기를 했다면 얼마든지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저희 의원총회에 왔다는 걸 가지고 사람이 아니네, 강간추행범이네 하는 건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서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인신모욕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런 국정감사를 저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정회를 요청한다.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결국 신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정회 요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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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고영주, 방송 추행한 강간추행범"…野 "윤리위 제소 검토"

기사등록 2017/10/31 15:36: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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