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서 당장 107곳 수정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신의 집권이념인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당장에 명기한 것 이외 무려 107곳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수정된 당장 전문을 공개한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총칙 부분에서 58곳, 세부 조항에서 49곳 총 107곳이 수정됐다. 


 중국공산당은 24일 폐막된 제 19차 당대회에서 당장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진핑’이란 이름 석 자와 ‘사상’이란 용어가 동시에 명기된 것은 시 주석의 위상과 권위가 마오쩌둥(毛澤東) 이나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중국 공산당은 이념이나 강령을 명기할 때 그 급에 따라 주의 - 사상 - 이론- 관(觀) 순으로 표시한다. 이를 미뤄 봤을 때 시 주석은 덩샤오핑을 제치고 마오쩌둥급의 지도자로 격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덩샤오핑은 1997년 사망 이후 당장에 자신의 이론이 올랐지만 시 주석은 임기 중 자신의 이념을 당장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했다.  


  새 당장은 총칙 두 번째 문단에서 바로 “중국공산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쩌둥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대표 중요사상, 과학적 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행동 지침으로 삼는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최초로 언급한 ‘새 사회주요 모순’도 당정에 명기됐다. 시 주석은 “중국 사회의 주요 모순은 이미 국민들의 보다 나은 생활에 대한 수요와 불균형적이고 불충분한 발전 간의 모순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1년 덩샤오핑(鄧小平) 지도하의 중국 공산당이 11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나날이 증가하는 인민의 물질 문화에 대한 수요와 사회생산 간 모순”이라고 규정한 중국 사회의 주요 모순 개념이 36년 만에 새롭게 바뀐 것이다.

 이밖에 시 주석이 주창했던 4개 전면(전면적 샤오캉 사회 건설·개혁심화·의법치국·종엄치당), ‘일대일로 구상’, ‘강군사상’, '인류운명공동체’ 등 10개가 넘는 개념과 구상도 당장에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공산당이 1921년 창당한 이래 총 18차례 당장 개정이 있었는데 현재의 당장은 덩샤오핑 시대인 1982년 12차 당대회에서 통과된 당장을 기초로 하고 있다. 최근들어 5년에 한번씩 개최된 당대회에서 당장을 수정했지만 소폭 수정에 한정됐고, 이번처럼 대폭수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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