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앙대는 전국 154개 사립대학 중 부채총액 696억원으로 2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누적 건축 부채를 안고 있다"며 "추가 부채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수도 있는 신규 병원 건설 계획이 중앙대 구성원의 동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협 등에 따르면 중앙대는 KTX광명역 인근에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신설하고 의료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응급의료센터, 뇌신경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소화기 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센터 등이 들어선다. 건립 비용은 1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교협은 "광명병원 건립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병원의 임상교수와 직원 등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일반 평교수나 학생, 직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정보를 요구하고 의견을 표명할 통로가 봉쇄돼 있다"고 비판했다.
교협은 "법인과 학교 본부는 학생·희생을 강요하도록 밀어붙이기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명병원 건립을 즉시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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