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 정부와 연계한 단체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 때 구글과 유튜브에도 수만 달러의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익명의 구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단체가 2016년 미국 대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구글의 플랫폼을 이용해 광고 게재한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WP에 유튜브, 검색, 지메일, 더블클릭 광고 네트워크 등 구글의 수많은 플랫폼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러시아 단체가 광고에 수만 달러를 지출한 사실을 구글이 이번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WP는 구글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러시아 내통설’ 관련 의회청문회에 참석할지를 여부를 고심하는 과정에서 자체 조사를 하면서 이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미 이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WP는 또한 "이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트위터의 데이터가 구글 플랫폼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러시아 단체와 관련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이날 성명에서 자사는 정치 타깃팅 광고에 대한 규제와 인종 및 종교 타깃팅 금지 등 엄격한 광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어 “자사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시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연구자들과 다른 회사들과 함께 진행 중인 관련 조사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달 21일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 연계가 의심되는 단체가 집행한 3000개의 광고 관련 정보를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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