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주민과의 논의 '차질'

기사등록 2017/09/28 18:14:11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국무조정실이 28일 경기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조성을 위해 주민자치위원장들과 논의하려고 했으나, 일정 조율이 안 돼 차질을 빚었다.

 국무조정실 세월호 피해·추모지원단은 이날 오후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안산지역 주민자치위원장 25명과 세월호 추모시설 조성사업을 논의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주민자치위원장 1명만 참여했고, 국무조정실 직원들은 회의를 그대로 진행했다.

 다수의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국조실이 주민자치위원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회의 날짜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국조실은 지난 14일 안산시 상록구청에서 주민자치위원장(이하 위원장) 19명과 1차 회의를 진행했고, 2차 회의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위원장들은 1차 회의에서 추모시설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2차 회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추가 회의가 필요할 시 협의회와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조실에 제시했다.

 그러나 국조실은 2차 회의 일정을 협의회와 의논하지 않았고, 위원장들에게 개별적으로 이번 회의 날짜를 전달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사항을 뒤늦게 알았고, 일부 위원장들은 국조실의 일방적인 회의 날짜 통보에 대한 불만을 가졌다. 

 협의회는 자체 협의를 통해 회의 참가 여부를 위원장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했고, 결국 이날 1명만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국조실이 일방적으로 회의 날짜를 정해 위원장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협의회의 요구가 반영돼 회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국조실이 세월호 추모시설 조성 사업을 설명하고 위원장 1명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국조실 관계자는 "위원장들과의 회의는 비공개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 위원장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며 "세월호 추모시설 조성을 위해 위원장들, 유가족들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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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9/28 18:14: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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