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89년에 수필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소설 '권태'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하며 '마광수 신드롬'을 일으켰다. 성에 관한 사회의 위선과 이중 잣대에 도전하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광수의 문학은 한국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을 꼬집으며,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 단편집의 대표작인 '카리스마'에는 세상을 무서워하는 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서 사랑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저자는 이 여성에 자신을 투영했다.
저자는 거침없는 상상력을 펼치며 여러 편에 자신을 등장시킨다. 저자가 상상한 자신의 사후에서도 마광수만의 성적 상상력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저자 특유의 상상력으로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마광수만의 SF소설도 수록돼 있다. 388쪽, 어문학사,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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