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앞서 제기됐던 '대중교통 이용 보여주기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12일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대법원장 지명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양승태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하면서 춘천지법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그것을 보고 관용차가 부적절한 건지, 버스 타고 가는 것이 뭐가 혁신적인지 모르겠더라"며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 시절 대부분 관용차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으로 재임한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총 18회의 출장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한 17회 출장에선 관용차를 이용했다. 그 한 차례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은 것이 양 대법원장을 방문하던 날이었다.
손 의원은 "왜 그날은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았는지 질문했을 때 답이 '공무인가 판단 어려워서'였다"며 "관용차는 전용차량인데 고등부장 이상이 이용하지 못할 이유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그땐 제가 대통령 지명을 받아서 춘천지법의 차인데 지법장으로 가는건지 (판단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손 의원이 후보자 지명 이후 관용차를 사용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손 의원은 "자꾸 이런저런 이유 대는 것이 실망스럽다"며 "보여주기 모습에 국민이 질렸다. 그렇기에 오히려 안정적인 사람을 원한다. 왜 질문에 답이 왔다갔다하나. 법관으로서 깔끔하게 과했다고 사과하면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제가 관용차를 타면 문제가 있을 줄 알고 타지 않았는데 전후 사정을 비춰 그런 느낌(보여주기식)을 갖게 했다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도 오전 질의에서 "후보자는 그동안 관용차를 이용하다가 언론의 관심을 받은 후보자 지명 다음 날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쇼를 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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