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인도에 망명 중인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가 2주 넘게 계속되는 미얀마군의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탄압과 관련 "부처는 로힝야족을 도왔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태 진정을 촉구했다.
11일 AFP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지난 8일 기자들에게 "일부 무슬림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부처를 기억해야 한다"며 "부처라면 반드시 가난한 무슬림에게 도움을 줬을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매우 슬프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인구의 대부분은 불교도다. 미얀마는 로힝야족이 수 세대 동안 미얀마에서 살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 불법으로 이주했다고 여기며 '벵골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미얀마 국적도 법적지위도 없이 살아왔다.
일부 과격파 승려들이 주도하는 극단 불교 민족주의자 단체는 이슬람 혐오 캠페인을 벌이며 로힝야가 미얀마에서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때로는 테러를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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