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국립한국문학관 부지가 용산구 용산가족공원내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울시가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고조되던 중앙정부와 서울시간 협치 분위기에 균열이 일어날 조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국제화상회의장에서 문학진흥정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는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전 문예진흥원 사무총장) ▲곽효환 한국시인협회 부회장 ▲김경식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총장 ▲김영민 연세대 교수 ▲김이구 아동문학 평론가 ▲김인숙 소설가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노재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유통원장(전 중앙북스 대표) ▲박덕규 단국대 교수 ▲박해현 조선일보 문학전문기자 ▲신달자 시인(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안상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오창은 중앙대 교수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이영열 문체부 예술정책관 등 문학계 및 언론·출판계 인사가 두루 참여한다.
문체부측에서는 말을 아끼지만 이날 회의가 문학계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결정짓는 사실상의 마지막 회의라는게 문학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체부쪽에선 일단 이날 회의에서 부지선정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학진흥 전반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국립한국문학관 부지에 대한 의견도 수렴된다"면서도 "현재까지 (문학관 부지 선정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문체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용산가족공원내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정부 소유 땅을 점찍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용산가족공원이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국가소유 땅이라는 점에서다.
앞서 문체부는 2015년 12월 서울 4개 자치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 및 심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듬해 2월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문체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을 재공모했다.
그 결과 24개 지자체가 신청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고 정치적 부담을 느낀 문체부는 2016년 6월을 기해 건립 후보지 선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문재인정부 출범후 문체부에서는 기존 공모에 응한 지자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 공모를 거두고 올해 초 문학진흥정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사실상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의 결정권을 넘긴 상태다.
8일 열리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자문기구 성격이지만 국립한국문학관 부지선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가족공원을 포함해 용산미군기지 철수후 한국측에 반환되는 부지에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현재 사안별로 협의중이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국가공원으로서의 위상을 그리고 있다.
문체부가 용산가족공원내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할 경우 이같은 방향이 틀어질 것을 우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자체적으로 (용산가족공원이) 국유지라면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시가 공식적으로 반대하기는 힘든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전체적인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틀안에서 보면 개별적으로 건물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가족공원 역시 예전에 미군기지의 일부를 반환받은 부지"라며 "서울시가 주장하는 것은 용산공원이 온전한 국가공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전체적인 용산공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뤄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도 용산공원에 대해 큰 틀의 전환을 해야 한다. 현재 용산공원 조성에는 국토부, 문체부, 국방부, 외교부 등이 얽혀있어 일원화된 온전한 논의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문체부가 단편적으로 한국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측은 문재인 정부와의 협치가 출발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향후 용산가족공원내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결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공식입장을 내어 반대의사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고조되던 중앙정부와 서울시간 협치 분위기에 균열이 일어날 조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국제화상회의장에서 문학진흥정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는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전 문예진흥원 사무총장) ▲곽효환 한국시인협회 부회장 ▲김경식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총장 ▲김영민 연세대 교수 ▲김이구 아동문학 평론가 ▲김인숙 소설가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노재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유통원장(전 중앙북스 대표) ▲박덕규 단국대 교수 ▲박해현 조선일보 문학전문기자 ▲신달자 시인(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안상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오창은 중앙대 교수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이영열 문체부 예술정책관 등 문학계 및 언론·출판계 인사가 두루 참여한다.
문체부측에서는 말을 아끼지만 이날 회의가 문학계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결정짓는 사실상의 마지막 회의라는게 문학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체부쪽에선 일단 이날 회의에서 부지선정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학진흥 전반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국립한국문학관 부지에 대한 의견도 수렴된다"면서도 "현재까지 (문학관 부지 선정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문체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용산가족공원내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정부 소유 땅을 점찍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용산가족공원이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국가소유 땅이라는 점에서다.
앞서 문체부는 2015년 12월 서울 4개 자치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 및 심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듬해 2월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문체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을 재공모했다.
그 결과 24개 지자체가 신청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고 정치적 부담을 느낀 문체부는 2016년 6월을 기해 건립 후보지 선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문재인정부 출범후 문체부에서는 기존 공모에 응한 지자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 공모를 거두고 올해 초 문학진흥정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사실상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선정의 결정권을 넘긴 상태다.
8일 열리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자문기구 성격이지만 국립한국문학관 부지선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가족공원을 포함해 용산미군기지 철수후 한국측에 반환되는 부지에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현재 사안별로 협의중이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국가공원으로서의 위상을 그리고 있다.
문체부가 용산가족공원내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할 경우 이같은 방향이 틀어질 것을 우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자체적으로 (용산가족공원이) 국유지라면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시가 공식적으로 반대하기는 힘든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전체적인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틀안에서 보면 개별적으로 건물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가족공원 역시 예전에 미군기지의 일부를 반환받은 부지"라며 "서울시가 주장하는 것은 용산공원이 온전한 국가공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전체적인 용산공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뤄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도 용산공원에 대해 큰 틀의 전환을 해야 한다. 현재 용산공원 조성에는 국토부, 문체부, 국방부, 외교부 등이 얽혀있어 일원화된 온전한 논의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문체부가 단편적으로 한국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측은 문재인 정부와의 협치가 출발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향후 용산가족공원내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결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공식입장을 내어 반대의사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