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CTBTO "방사능핵종 포집 결과 나와야 北 수소탄 판단 가능"

기사등록 2017/09/04 07:23:39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에서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시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7.09.0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에서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시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7.09.0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이 핵실험이라고 주장하는 인공지진파를 실시간으로 포착했고 수소탄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진동이었다고 밝혔다. 또 방사능핵종 포집 결과가 나와야 수소탄 실험 여부를 확실하게 결론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라시나 저보 CTBT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저보 사무총장은 "한반도 시각으로 3일 오후 12시 30분쯤 북한의 핵실험을 보이는 지진파를 감지해 즉시 회원국들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37개 지진관측소(Seismic station)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했고, 다수의 관측소가 8분 30초 후 2차 진동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그는 100여소의 관측소에서 보내 온 자료를 현재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보 사무총장은 "지진파로는 수소탄 실험인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2016년 9월 5차 핵실험과 비교하면 규모가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CTBTO는 당초 북한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6.3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한 대로 수소탄 실험이 행해졌는지 여부는 방사능핵종을 포집해 분석한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일본 중부의 다카사키 관측소나 북태평양의 미국령 산호섬인 미드웨이 섬에 있는 관측소에서 포집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CTBTO는 유엔이 핵실험을 막기 위해 1996년 창립한 핵실험 감시기구로, 세계 183개국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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