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코스피, 北미사일 도발에 장중 2330선까지 후퇴

기사등록 2017/08/29 11:31:05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가 불과 하루 만에 2370선에서 233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70.30)보다 14.1포인트(0.59%) 내린 2356.20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해 2332.85까지 떨어졌으며 오전 11시25분 현재 2338.7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에 2330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북한이 이날 새벽 일본 상공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2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며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벽에 일본의 북동쪽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파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사 직후 엔화가 달러대비 0.3% 강세로 전환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178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째 '팔자' 기조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기관도 순매도세로 돌아서 312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1891억원)만 홀로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다. 은행(-2.98%)과 증권(--2.13%)의 하락세가 특히 크다.

 전기전자(-1.93%), 금융업(--1.8%), 운수창고(-1.73%), 운수장비(-1.65%), 기계(-1.59%), 유통업(-1.58%), 통신업(-1.56%), 제조업(-1.54%), 섬유의복(-1.44%), 서비스업(-1.44%), 건설업(-1.38%), 화학(-1.34%), 보험(-1.33%), 전기가스업(-1.27%), 종이목재(-1.25%), 의료정밀(-1.06%) 등이 1%대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의약품(-0.89%), 음식료업(-0.84%), 철강금속(-0.5%), 비금속광물(-0.17%) 등도 모두 하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도 보합세인 KT&G를 제외하고 전부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만3000원(1.87%) 내린 2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2.06%), 삼성전자우(-0.75%), 현대차(-1.04%), 포스코(-0.15%), 한국전력(-1.35%), LG화학(-1.76%), 네이버(-2.04%), 신한지주(-3.18%), 삼성물산(-0.39%), 현대모비스(-2.99%), 삼성생명(-1.27%), KB금융(-2.63%), SK텔레콤(-1.53%), SK(-0.93%), 삼성바이오로직스(-0.54%), 아모레퍼시픽(-1.02%), SK이노베이션(-1.91%), LG생활건강(-1.04%) 등도 내림세다.

 코스닥도 나흘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652.92)보다 3.96포인트(0.61%) 내린 648.96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포인트(0.02%) 낮은 2만1808.4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5%) 높은 2444.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8포인트(0.28%) 오른 6283.0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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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스피, 北미사일 도발에 장중 2330선까지 후퇴

기사등록 2017/08/29 11:31: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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