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새 정부 들어 지향하는 기업의 모델로 '착한 기업'을 내세우면서 대표적 사회공헌 우수기업의 하나인 유한양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부금의 액수나 자원봉사의 규모뿐 아니라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로부터 시작된 기업 이념과 유한 만의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시스템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91년 전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했다.
기업을 개인의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公器)로 인식,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기업 이윤을 나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투자하며 장학 및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1969년 타계 시, 그는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에 기부하며 현재까지 기업의 최대 주주가 공익재단이 돼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 영구적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유한양행은 제약기업으로 보건 및 국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외 어려운 환자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 지원과 유한의학상, 결핵및호흡기학술상 등 다양한 시상사업을 통한 보건분야 학술지원을 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지만 국민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퇴장방지의약품 생산 등을 통해 국민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또 생명나눔의 가장 기본적 실천인 헌혈을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본사, 공장, 연구소에서 323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했다.
이러한 회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본사와 연구소, 공장, 전국 지점에서는 각 본부의 특성에 맞게 자발적 자원봉사 활동과 기부 등의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서울 동작구를 중심으로 영어가 뛰어난 직원들로 구성된 ET(English Teacher)영어봉사단이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퇴근 후 보육원 아이들과 놀아주는 노라조 봉사단 등 직원들의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자발적 봉사동아리가 활성화 돼 있다.
주말에는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 참여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10종의 일반의약품에 점자스티커를 부착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고 나아가 지속가능경영 등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CSR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략적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여 조직 내 사회공헌 문화를 조성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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