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무치 "백악관에 트럼프 쫓아 내려는 세력 있다"

기사등록 2017/08/14 14:01:56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이 해임 전인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17.07.28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이 해임 전인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17.07.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경질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국 정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라무치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정치 기득권의 대변자가 아니다"라며 "이유가 어찌됐든 사람들은 그(트럼프)를 쫓아내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이건 마치 대통령이 미국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들이 워싱턴 정치 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것과 같다"며 "정치권 인사들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나 로버트 아이거(월트디즈니 회장)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부의 적들과 싸우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스카라무치는 "워싱턴 안에는 물론 백악관에도 그런(트럼프를 쫓아내려는)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의제를 추진하려면 주변을 더 많은 '충신'(loyalists)들로 채워야 한다며 향후 트럼프가 이를 위해 전략상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막말 논란로 지난달 공보국장 임명 열흘 만에 해임된 일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너무 달음질을 한 것 같다. 정치 전략가라기보다는 기업의 CEO 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공보국장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선임고문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프리버스를 '편집적인 조현병 환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실수를 저질렀는가?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오늘도 그렇고 미래에도 나는 기꺼이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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