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내 아들이 부패 연루됐다면 사임하겠다"

기사등록 2017/08/10 10:14:1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아들이 부패와 연루돼 있다면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현지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부패를 용납할 수 없다"며 "만약 나의 자녀가 부패에 연루돼 있다면 즉각 사임할 것이고, 관련된 공무원을 해고함과 동시에 고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게는 이 일(대통령직)이 정말로 필요하지 않다. 충분히 했다"라며 감정 섞인 말들도 내뱉었다.

 앞서 필리핀 하원 조사에서 세관 브로커 마크 타구바는 지난 7일 하원 청문회에서 파올로 부시장이 세관의 뇌물수수 행위에 연루돼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마약밀수를 위해 세관 직원에게 컨테이너 1개당 1만 페소(약 22만4800원)의 뇌물을 건냈고, 이 돈이 파올로 부시장이 이끄는 '다바오 그룹'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타구바는 더불어 마약밀수를 쉽게 하기 위해 파올로의 이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백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패와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해 왔다. 그는 지난달 "설명되지 않은 부(富)는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을 의미한다"며 "장담컨대 부패한 공무원이 다시 한 번 뇌물을 받으면 내가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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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내 아들이 부패 연루됐다면 사임하겠다"

기사등록 2017/08/10 10:14: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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