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EU 집행위원장 "미국의 대러 제재, EU 에너지 분야 타격 땐 보복"

기사등록 2017/08/03 13:00:00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3.20.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3.20.

【브뤼셀=신화/뉴시스】 이수지 기자 =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법안이 유럽의 경제 이익을 침해하면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EU가 (대러 제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후 미 의회가 최근 승인한 법안 중 우려했던 상당 부분을 삭제해서 대체로 만족한다”면서도 “EU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유럽의 이익을 해치면 이에 대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의회가 앞으로 동맹국들과 먼저 상의한 경우에만 ​(러시아를) 제재하기로 했다”며 “나는 미국이 EU의 동맹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에서 “만일 (미국이 유럽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EU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제재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EU 차원에서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바로 할 준비가 됐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러 제재는 우크라이나의 가스관을 통해 공급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송 체계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이는 또한 발트에서 에너지 산업을 다각화하려는 EU의 노력에도 영향을 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이란, 북한 통합 제재 법에 따라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스관이나 송유관을 건설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회사가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법은 특히 발트해 해저 가스관으로 유럽에 공급하는 ‘노르드스트림(Nord Stream) 2’ 건설 사업을 지목했다.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가스프롬은 유럽 5개 회사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이날 러시아, 이란, 북한 통합 제재 법안에 의회의 압도적 지지에 밀려 서명하면서도 “이 법안에 결함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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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8/03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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