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V.I.P(브이아이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장동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V.I.P(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탈북자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추척하는 경찰과 용의자를 비호하는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박훈정 연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출연. 2017.07.31. [email protected]
'신세계'후 4년만 '기획 귀순' 범죄 누아르물
장동건·이종석·김명민·박희순···8월24일 개봉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악마를 보았다'(2010) '부당거래'(2010) 등의 각본을 쓰고, '신세계'(2013)를 연출해 한국 누아르 영화 사상 최고 흥행 성적(468만명)을 낸 박훈정 감독이 다시 한번 이 장르로 돌아온다. 영화 'VIP'다.
'VIP'는 북에서 넘어온 북한 고위층 아들이 연루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를 잡으려는 경찰과 그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직원, 북 보안성 공작원과 미국 CIA 요원이 얽히고 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물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V.I.P(브이아이피) 제작발표회에서 박훈정 감독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V.I.P(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탈북자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추척하는 경찰과 용의자를 비호하는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박훈정 연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출연. 2017.07.31. [email protected]
박 감독은 "어른들이 보는 영화다. 저희가 찍은 장면들을 최대한 편집 없이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번 작품 표현 수위가 높을 거라고 밝혔다. 그는 전작들을 업급하면서 "판이 더 커졌고,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말해 다양한 인물들이 뒤엉키며 벌어지는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암시했다.
'VIP'는 이른바 '기획 귀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만한, 한국영화가 다룰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과거에는 (기획 귀순이) 상당히 많았더라. 특별한 이유 때문에 기획 귀순을 다룬 건 아니고, 데리고 온 인물이 괴물이었을 때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용 못하는 상태에서 괴물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지는 구도가 끌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V.I.P(브이아이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종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V.I.P(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탈북자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추척하는 경찰과 용의자를 비호하는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박훈정 연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출연. 2017.07.31. [email protected]
이번 작품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이종석이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을 연기했고, 장동건이 국정원 요원 '박재혁'을, 김명민은 박재혁과 대립하며 김광일을 잡기 위해 나서는 형사 '채이도'를 맡았다. 박희순이 북 공작원 '리대범'을 책임졌다.
장동건은 "영화 구성이 네 명의 배우가 계주하는 느낌, 바톤 터치하는 느낌이어서 신선하고 좋았다"고 했다. 그는 "박 감독의 전작을 좋아하고, 박 감독의 팬"이라며 "이번 작품 역시 잘 만드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출연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종석이 선 굵은 범죄물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남자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종석은 "제 외모가 누아르물에 적합한 외모는 아니지만, 이 역할, 이 영화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 직접 연락해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V.I.P(브이아이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명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V.I.P(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탈북자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추척하는 경찰과 용의자를 비호하는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박훈정 연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출연. 2017.07.31. [email protected]
김명민은 한국영화가 가장 많이 등장시킨 캐릭터인 거친 형사를 연기했다. 그는 "기존 영화들에서 등장한 폭력 형사들과 느낌이 비슷하기도 해 어떻게 나만의 특화된 캐릭터로 풀어나갈지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고민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연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의 경력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캐릭터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뭔가 특별하게 더하지 않아도 배우들이 캐릭터의 옷을 자연스럽게 입을 거로 봤다"고 했다.
'VIP'는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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