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수원과 용인, 시흥, 광명, 여주, 이천, 화성, 성남, 오산시 등에 호우주의보·경보를 발효했다.
경기 남부지역 가운데 의왕시(135.5㎜), 시흥 신현동(129㎜), 군포 수리산길(121.5㎜), 광주(107.5㎜) 등에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흥시 안현교차로와 베다니마을 지하차도, 연성 교차로 등 모두 8곳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다.
또 시흥시 신천동, 대야동, 은행동 등에서 다세대주택 지하 25가구가 침수됐고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7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시흥시는 이날 오전에만 강우량 128.5㎜를 기록했다.
용인시 신갈동 상미마울 굴다리, 보리동 통미마을 굴다리가 호우로 침수됐으며 상갈동 신갈천변 왕복 2차로, 삼계리 도사마을 세월교가 범람 우려 때문에 차량 운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겠고,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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