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재용 재판 증인 출석
미전실 구조 비판···"이재용 결단에 긍정적 기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김상조(55)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의 과거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들을 '아버지의 가신'이라 칭하며 이들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위원장은 "삼성의 미래전략실 구조가 현재의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의미에서 삼성은 성공의 역설에 빠져있는 것 같다"며 미래전략실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전자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면서 "삼성 직원들, 특히 미래전략실 의사결정권자들은 삼성의 미래전략실 구조가 이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변했다"며 "(이같은 구조가) 현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삼성을 이끈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과거의 성공에 너무 놀라 바꿀 생각이 없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은 과거 성공이 가져온 그 경제력을 오남용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들과 달리 사전에 모든 가능성을 틀어막는 형식으로 일하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전실 구조 비판···"이재용 결단에 긍정적 기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김상조(55)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의 과거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들을 '아버지의 가신'이라 칭하며 이들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위원장은 "삼성의 미래전략실 구조가 현재의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의미에서 삼성은 성공의 역설에 빠져있는 것 같다"며 미래전략실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전자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면서 "삼성 직원들, 특히 미래전략실 의사결정권자들은 삼성의 미래전략실 구조가 이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변했다"며 "(이같은 구조가) 현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삼성을 이끈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과거의 성공에 너무 놀라 바꿀 생각이 없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은 과거 성공이 가져온 그 경제력을 오남용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들과 달리 사전에 모든 가능성을 틀어막는 형식으로 일하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미래전략실 임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경영권이 3세로 넘어가는 상황에 아버지의 가신들이 많은 정보를 왜곡하고 이 부회장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특검이 "특검 수사 후 미래전략실이 해체했는데 여전히 같은 구조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 대답은 이 부회장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을 처음 봤는데, 15분 정도 말할 기회가 있었고 굉장히 똑똑하고 겸손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정말 잘되기를 기원하는데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다. 삼성과 이 부회장이 부딪히고 있는 여러 어려움의 핵심은 현실의 정확한 정보와의 괴리에서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최근 40조원대 삼성전자 자사주를 소각한 것을 보고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돼 의사결정을 할 때, 열심히 경영해 시장의 평가를 받아들이겠다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이 부회장과 삼성, 나아가 한국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단을 내리고 책임지는 것은 이 부회장 한명 뿐이다. 오늘의 불행이 축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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