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AP/뉴시스】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7.08
【함부르크=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시리아 남서부에서의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독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한 첫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양국이 지난 6년간 지속해온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다.
양국 정상회담에 동석한 펙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2시간의 긴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남부 휴전 합의가 시리아 내 요르단 국경 근처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미국의 동맹국인 요르단의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내전에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시리아 남부 휴전 합의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첫 징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동참한 요르단 정부와 미국 당국은 시리아 시간으로 일요일 정오부터 휴전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수년간 냉전의 적대국이었던 양국은 시리아 내전에서도 반대편을 지지해왔다.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은 아사드 대통령에 맞서는 반군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은 이슬람 극단주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함께 반대하며 IS를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리아 내전 휴전 합의가 제대로 시행될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군이 이 휴전 이행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으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계자는 양국이 이 문제에 관해 거의 합의에 이르렀지만, 며칠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 당국이 모든 세부사항을 다루기 전에 합의가 먼저 발표된 것은 양국 정부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양국의 첫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려고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 합의를 위한 협상은 수주일 혹운 수개월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 발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약 60발의 크루즈 미시일 공격을 명령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러시아의 중재로 진행되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들 간 평화 협상 노력을 지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합의는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개입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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